2008년 12월 29일
Helvetica

해외여행중 한번..아니 수백번은 보게되는 글꼴,
시장에서 외국티셔츠에는 꼭 새겨져있는 글꼴,
100개국 이상의 공항, 도로 표지판에 사용되는글꼴,

맥사용자들이라면 수십년전 부터 워드 프로세서에서 마음에 드는 폰트를 고를때면 본적이 있을거다.
라틴어가 기본 언어이기에 굉장히 흔하지만 유럽내국인이 아닌 이상 낯설수밖에 없는 Helvetica.

Helvetica의 탄생은 반세기전, 19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위스 활자 디자이너 Max Miedinger와 Eduard Hoffmann의 창조물.
Helvetica의 본래 이름은 Helvetia였다고 한다. Miefinger의 대단한 애국심덕에
천만인의 폰트의 이름이 나라이름 (Helvetia = 스위스의 라틴이름) 이 될 뻔 했다.
Schelter-Grotesk 를 바탕으로 한 Helvetica는 무의미, 무상징, 그자체를 표현한다.
물론 시시콜콜 보기 지겨운 글꼴이 될 수 있지만 Helvetica만큼 명백한 글꼴은 현재까지 재개발 되지 않고있다.
80년대에는 유럽의 활자연구소들이 Helvetica의 재탄생을 기원하며 여러가지 요소를 섞어 새롭게 디자인 해보지만,
많은사람들의 혹평에 의해 새로운 활자는 커녕 Helvetica의 존재성의 가치를 높이기만 했다.
80년대말에는 Helvetica의 몸(License)값이 워낙에 높아져 Microsoft사가 모든 윈도우즈 운영체제에서
쓸 공용글꼴을 Helvetica 짝퉁(?), Arial을 만들어냈다는 구설수까지 있다.

맥에서는 80년대 초반부터 사용됐던 글꼴이 세계 PC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윈도우즈에 기본으로 딸려오지 않는거보면 구설수에 일리가 있는 듯하다.
지난 십년간 인터넷시대가 열리며 여러가지 복잡함과 혼란구덩이 속에 빠졌었던
웹페이지들이 단순하고 깔끔한 구조의 Web2.0으로 변환함으로써 Helvetica는 재조명을 받게되었다.

"...글씨만으로 장소, 날짜, 축제, 죽음, 탄생, 행복, 슬픔을 표현하고 싶은가?
세상의 그 많은 글꼴중 100만가지의 감정을 빠짐없이 표현해낼수 있는 글꼴은 Helvetica 단 하나뿐일세..."
- David Carson, "Helvetica : The Movie"
# by | 2008/12/29 16:48 | desig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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